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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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5-100103 Rome에서 새해를 맞이하다.여.행 2010. 2. 1. 10:38
15년만에 로마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렇다고, 치밀한 준비를 하거나, 떠날 날을 기다리며 밤잠을 설치든가 했던건 아니다.그냥 남은 휴가를 써아했고, 이리 저리 알아보다 보니, 운이 닿아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구할 수 있던 비행기표가 바로 로마행 비행기 표였기 때문에, 로마로 떠나게 된 것 뿐이다. 15년전 배낭여행중 로마의 기억은, 그 날도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며,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날 밤 있을 크리스마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몇 만명의 사람들이 성베드로 광장을 메우고 있었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는 것. 그리고 어렵게 어렵게 들어간,성베드로 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크리스마스 미사를 지켜봤다는 것..15년전 로마의 기억은 이게 다였다... 이번에도, 두번째 로마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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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2 come back home from Saipan여.행 2009. 8. 2. 23:34
7박 8일간, 꽤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컴백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말그래도 정말 잘 쉬다 왔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아침을 먹고, 풀장에서 조카들 노는 것을 지켜보거나, 함께 놀거나 하면서 아침나절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고.. 부모님, 형네 식구들이랑 점심밥을 대충 때우고 나면, 두시가 넘어간다. . 바다에 나가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셔튿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가서 면세점을 한바퀴돌거나... 그러다보면 어느새 해가 뉘역뉘역 넘어갈때가 되고, 저녁이 차려진다. 저녁을 먹고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풀장 옆에 잠시 둘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스파를 가기도 하고,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7박 8일간을 지내고 왔다. 정말 아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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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9 사이판의 낙조여.행 2009. 7. 29. 22:21
사이판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온지 몇일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다.오늘이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지금이 몇시쯤인지, 애써 시계를 찾아 들여다 보거나 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는 그런 곳이다. 다만 오후 물놀이를 끝내고 우리가 묵는 방갈로 1108호에 돌아와서 잠시 옷을 갈아입고,저녁을 먹으러 나갈때쯤 보이는 사이판의 낙조가 오늘 하루가 저물어간다는 걸 알려줄 뿐이다. 이맘때쯤의 하늘은 매일 같은 듯 하지만, 하루하루가 모두 틀리다.초딩 1학년의 눈에도 이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나보다.재상이가 그랬다..하늘을 보고...'그림을 그려놓은것 같아..' 사이판에서의 휴가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은 회사에서 전화를 한 통 받았고, 밀려있던 이메일들을 확인했다.이제 조금씩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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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7-090531 Katathani Resort, Phuket, Thailand여.행 2009. 6. 20. 18:50
자주는 못가지만, 이미라와 난 태국사랑, 매니아들이다. 결혼후 처음으로 가는 휴가, 어렵게 시간을 맞추고, 휴가기간 전에 일을 다 마무리하려고 꽤 고생했지만, 휴가 장소를 결정하는 건 정말 쉽게, 그냥 '푸켓!'이었다. 푸켓의 리조트는 꽤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냥 2년전에 가족들과 함께갔었던, 한산한 바닷가 Kata Noi Beach를 전용해변으로 가지고 있는 중상급 리조트 Katathani Resort&Spa로 결정.... 떠나기 전 두번 정도의 스파만 예약하고, 짧은 일정이므로, 그저 리조트에 가만히 누워 선탠하면서 맛난 음식이나 먹고 오자는 것이 이번 여행의 컨셉이었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밤늦게 도착한 푸켓 비행장엔, 2년전 만나 안면이 있던, 시골집 아저씨가 픽업을 나와있었고, 우기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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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moon 2부 - 스페인 바르셀로나, Barcelona - 고딕지구 Barri Gothic여.행 2009. 2. 4. 13:26
고딕지구... Barri Gothic... 바르셀로나로 가기전 블로그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한 그 곳이다... 람블라스거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좁은 골목 몇개를 지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그곳... 이름과 마찬가지로, 고딕시대에 지어진 각이 멋진, 직선들이 멋진 그런 건물들이 들어차 있는 옛날 도시다.. 바르셀로나라는 예쁜 현대도시속의 또 다른 도시랄까... 뭐 물론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도 그리 현대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고전과 현대가 잘 어울리는, 그 중간쯤 되는 느낌이었지만, 고딕지구에 들어서면 한 순간, 타임머쉰을 타고 그 예전 콜럼부스시대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찾아보면 여러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는 뻔한 사진들이지만,..그래도 직접 찍은 사진이니 몇 장 보도록 하자. 고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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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moon - 바르셀로나 1편 플라맹고, Cordobes여.행 2009. 2. 4. 13:25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신혼여행이긴 했지만, 어렵게 도착한 그 곳. 바.르.셀.로.나 별다른 정보나 기대보다는 신혼여행이라는 설레임, 그리고 13년만에 가보는 유럽이기에 막연한 기대같은 것만 가지고 그 곳엘 도착했다.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며,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었다. 그 중의 압권은 플라맹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짜디짠 저녁을 먹고 샹그리아에 조금 취해 도착한 꼬르도베스, 그리고 곧 시작된 플라맹고는 뭐랄까....그저 빠져들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런 의미도 모르고, 전혀 지식도 없었지만, 그저 그들의 음악, 춤, 끼, 그리고 느낌이 그저 나, 미라, 그리고 그 곳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다고나 할까.. 잘은 모르지만 플라맹고는 그 동네사는 집시들이 오래전부터 춰 왔던 그런 전통춤이라고 한다.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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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_흡수골 the mother lake여.행 2009. 2. 4. 11:22
이제 정말 이번 몽골 여행의 하일라이트 흡수골을 소개할 차례다.뭐 사실 소개고 뭐고 없다.그저 흡수골엔 상상도 하지 못할 자연,....그거 밖에 없다.별로 할 말도 없고, 일단 흡수골은 사진을 열라 올리는 것으로,충분한 소개가 되리라 생각한다.일단 보면...... 아....이런 곳이군...할게다.. 그럼 사진..Hatgal이란 곳. 순록족 마을에 가기위해 배를 타기 위해 이동했던 곳이다. 캠프에서 Hatgal로 이동하는 보트.물이 얼음장처럼 차다. 살짝 왼편에 보이는 배가 우리가 순록족 마을에 가기위해 탓던 배 역시 Hatgal 보시다시피...이곳 물은 이렇게 깨끗하다... 선장님 댁 앞에서 찍은...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사실 사진을 잘찍어서가 아니라, 그냥 들이대고 찍으면 이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