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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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1 가을@분당중앙공원그.림.일.기 2012. 10. 22. 14:22
아가가 태어난지 딱 8개월째 되는 날. 그냥 모른 척 지나갈 뻔, 아주 잠깐 동안만 찾아온 가을을 보러, 가까운 분당 중앙공원을 산책했다. 이 아가가 태어난 났던 계절 겨울이, 한 바퀴를 돌아, 다시 겨울이 찾아오는 지금, 눈도 잘 못 뜨던 아가는 엄마아빠를 알아볼 줄 알고, 젖도 잘 물지 못했던 아가는, 이가 여덟개나 나서 먹을 것 더 달라고 보채는 아가가 되었고, 2주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러가도, 낯설어하지 않고, 반가워 할 줄 알고, 음악이 나오면 무릎을 세우고 리듬을 타며 몸을 흔들 줄 알고,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리고, 원하는 것을 잡으려, 한 걸음씩 걸음을 옮길줄 아는, 건강한 아가가 되었다. 그리고... 렌즈가 필요해졌다.ㅋㅋSel 50.8Sel 15-50탐론 18-200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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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Nex-7 + Contax G45, 지름의 끝은 어디인가?그.림.일.기 2012. 3. 20. 23:52
Nex7을 샀다.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는 Sel24.8 Carl Zeiss도 샀다. 그리고, 이종교배가 너무 궁금해서 너무나도 우발적으로 Contax G45도 샀다. . 지름의 끝은 어디인가..... . G45와 넥칠의 이종교배는 멋진 조합이다. 당분간 이 조합이 주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아래 이종교배의 산물들... ...... 곤잘레스의 태열기가 얼렁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하나만 더 사자 마음 먹었다.. 슈퍼줌 18-200... 과연 거기가 지름의 끝일까? . . 날이 좀 풀리면 뒷산에 올라갈때, 필히 목에 걸고 올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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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7 얼렁뚱땅 알리오 올리오를 요리하다그.림.일.기 2010. 2. 17. 13:54
설 연휴에 연달아 이틀을 붙여 휴가를 내고 방구석을 뒹굴거리다가, 여사님이 없음에도 불구, 무언가 해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뭐 그저 그런 퓨전 파스타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 맛이 나는게 괜춘한거 아닌가? 마늘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약간의 후추와 향신료만 있으면 이렇게 먹을만한 파스타가 되다니....내가 요리에 재능이 있는건가? 이런 레시피를 개발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훌륭한건가? 화이트와인이 없어서 레드와인을 넣었더니 약간 시커멓게 보이는 것 빼고는, 뭐랄까....완벽했다고나 할까? 배고파서 그랬던걸까? 나중에 다시 한번 시도해보고, 여사님께 평가받아야겠다... 아무튼...집 냉장고에 있는 버섯이랑, 브로클리, 그리고 통마늘들이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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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9 92학번 동기 송년회그.림.일.기 2009. 12. 19. 23:43
마흔이 되는 친구도 있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학부모도 있고... 누구는 가게 사장이 되었고, 누구는 차장으로 진급으로 했고... 그런 것들이 이제 우리들의 중요한 이야기거리가 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를 가장 신나게 만드는 이야기는 그 때 그 시절이야기들이다. 새벽 2시가 넘어 2차가 끝나고 졸음을 참지 못해 집으로 도망쳐왔지만, 충분했다... 함께 먹었던 고기, 함께 흔들었던 클럽, 함께 노력했던 해외언니 전번따기, 등등등, 오늘도 많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이렇게 2009년이 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