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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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6 Dr.Park Gallery그.림.일.기 2009. 5. 20. 00:15
어무이 생신을 맞이하야 온 가족이 팔당댐 근처 장어집엘 갔었다. 비가 주룩 주룩 내리긴 했었지만, 그래도 맑은 공기에 허름하지만 꽤 운치있는 집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장어 한관을 해치운후... 그냥가기 허전한 마음에 그 근처를 이리저리 둘러헤멨다. 처음에는 아부지가 힐하우스라는 뭐시기 그런 곳이 커피 마시기 좋다기에 어렵사리 찾아갔는데,왠걸, 그날따라 하우스 웨딩이 있다나 뭐라나, 출입이 안된다하드라.. 그래서 힐 하우스 바로옆에 있는, 먼가 포스가 느껴지지만, 이름이 좀 구린, Dr. Park Gallery라는 곳을 찾아들어갔다. 뭐....미술관이면서 커피를 파는....뭐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면서 일단 좀 놀랬던 게.. 이 곳 '내조의 여왕' 촬영지란다.... 아...그러고 보니 태봉이 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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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8 영구 결혼기념 모임 - 사당역그.림.일.기 2009. 4. 18. 16:21
40줄을 바라보는 내 대학 동기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잊고 살다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친구들. 좀 뜸하다가, 작년 내 결혼식을 기점으로, 늦은 장가를 가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각자 다른 모습들이고, 하는 일들도 다르고, 서로 다른 고민들을 갖고 살아들 가고 있지만, 이렇게 만나면, 모든 걸 잊고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영구 축하하고, 재성이 위로하며, 영달이 환영한다. 없는 동안에도 항상 생각했지만.... 자주 보자. 모두들. 1차를 끝내고 밖에 나와서 영구 청첩장 내용을 숙지 중인 이 놈들. 영구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예전부터 영달이는 무언가 남들이 안가지고 있는것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늘은 그 옛날 유덕화 선생의 영화 '천장지구'팜플렛을 가지고 왔다. 가방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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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6 일용할 양식#2그.림.일.기 2009. 2. 26. 23:52
올해들어 이미라여사와 내가 해 먹었던 것들 몇가지. 모두 이미라여사와 내가 손수 제작한(?) 작품들이다. 우선, 부모님들과 형네 가족을 모셔다 놓고, 집들이를 하던 날, 이미라 선생이 새벽 4시까지 준비해 내 놓고,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낙지전골. 양조절에 실패하여, 연습삼아 만들어 먹은 것까지 무려 다섯끼 정도를 연속으로 낙지전골만 먹었다는 후문. 다음은 집에 남은 야채들을 소진하기 위해 만들어 먹은 양푼비빔밥. 비빔밥도 맛있었지만, 이미라 여사님이 뚝딱 만들어내신, 일명 강된장찌게가 일품이었다. 이건 양품비밤밥과 함께 먹은 불고기 야채볶음. 그럴듯한 맛이었다. 이건 소고기덮밥. 약간 싱겁긴했지만.....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 이건 내가 시도때도 없이 해대는 올리브오일과 비네거 소스의 베이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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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6 Wii에 버닝하다.그.림.일.기 2009. 2. 26. 23:36
7-8년전엔 무조건 게임에 버닝했었다. 모든 게임콘솔은 사야했고, 새로나오는 게임은 모두 예약구매해야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면서, 사실 게임에 대한 흥미를 모두 잃었었는데, Wii가 어찌어찌 집안에 굴러들어온 이후, 잃었던 게임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 났다... 고작 Wii Sports만 했을 뿐인데..... 하여간 오늘 택배를 받았다.. Wii Fit.. Mario Galaxy, Paper Mario... 오...콘솔게임을 사고 이렇게 설레보긴 정말 오랫만이다.... Wii Fit을 잠깐 해 봤는데, 이거 물건이네. 동호회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위핏으로 한달간 5KG을 뺏네... 효과가 없네..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거 잠깐 해 본 내 느낌은... 살이 빠지든 말든...이거 효과는 있을게 분명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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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 일용할 양식그.림.일.기 2009. 2. 4. 13:27
결혼한지도 어언 두달째....그간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고, 또한 우리 둘도 걱정했던 바... 과연 우리가 결혼하면 생존 할 수 있을 것인가?...즉, 밥이나 해 먹고 다닐수 있을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우리는 아주 잘 먹고 살고 있다.... 두달동안 난 이미 2kg 가까이 불어버렸고... 이미라님은 서서히 요리에 눈을 떠가고 있다. 오늘은 그간 우리가 해먹은 것들 몇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하려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아무나 해 먹을 수 있는 쌀밥, 김치, 라면, 각종 밑반찬 및 모든 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맛있는 김치만 있으면 가능한 김치찌게, 된장찌게 등은 제외한다. 그러고 보니 몇가지도 아니다... 한 세 가지 정도? 아무튼 살펴보자. 일단 첫번째로 이미라님께서 시도하신 작품은, 고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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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1 시즌 최종전...그.림.일.기 2009. 2. 4. 13:20
사실 위 사진은 최종전 사진은 아니지만..... 08시즌도 아쉽게 끝이 났다. 두번에 걸친 9회말 원아웃 만루상황, 현수의 병살타...그리고 죽을 힘을 다해 뛰었지만 병살을 막지못하고, 우측 외야에서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현수.. 그리고 그런 현수를 따뜻하게 감싸 덕아웃으로 데리고 들어오던 승학이의 모습 그게 올시즌의 마지막이었다. 그게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이었다. 세번에 걸친 준우승 매년 시끄러운 스토브리그... 올해도 물론 어느때보다 시끄러운 스토브리그가 될꺼다. 동주와 혜천이의 일본행 그리고 성흔이의 FA계약 안샘의 미래... 모두가 불투명하고, 또 시끄러워지면, 곰대를 들락거리면서 속상하고, 답답하고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베어스에 대한 오만 정이 다 떨어져나가겠지만, 또 내년 시즌, 개막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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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09 한글날...그리고 웨딩촬영그.림.일.기 2009. 2. 4. 11:32
결혼준비를 시작하면서, 미라와 내가 고민했던 일. 웨.딩.촬.영.... 사실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많았던 그녀와 나였기에, '찍지 말자!'라는 쪽으로 기울던중, 로자스포사의 사장님과 상담중 급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유는..뭐... 그냥.... 미라의 직업덕분에 왠지 거저 촬영할 수 있을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하기로 했다..... 뭐 워낙 웨딩촬영데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중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바로...예상하겠지만들.. '힘.들.다'였다. 그런데 뭐 막상 촬영을 하다보니..꽤나 할만해다고나 할까? 예전처럼 불특정다수들이 지켜보는 야외 촬영도 없고, 이리저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스튜디오를 잘 선택한 탓인지 뭐 포토그래퍼가 이상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라서 일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