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9시 가까이 되서야 끝이 났고, 하루 종일 지겹게 내리던 장맛비도 멈춰 있었다. 올라오는 아스팔트 비린내와 여기저기 고여있는 구정물을 피해보려 노력했는데, 결국은 버스정류장 가로수 화단에 고여 있던 구정물에 발이 빠져버렸다. 오는 내내 버스 안에서 구정물에 빠진 내 신발과 바지에서 올라오는 듯한 역한 냄새에 신경이 쓰였다.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다행이 나에게서 나는 냄새는 아니었다. 다행이다. Panasonic Lumix L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