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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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9 사이판의 낙조여.행 2009. 7. 29. 22:21
사이판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온지 몇일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다.오늘이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지금이 몇시쯤인지, 애써 시계를 찾아 들여다 보거나 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는 그런 곳이다. 다만 오후 물놀이를 끝내고 우리가 묵는 방갈로 1108호에 돌아와서 잠시 옷을 갈아입고,저녁을 먹으러 나갈때쯤 보이는 사이판의 낙조가 오늘 하루가 저물어간다는 걸 알려줄 뿐이다. 이맘때쯤의 하늘은 매일 같은 듯 하지만, 하루하루가 모두 틀리다.초딩 1학년의 눈에도 이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나보다.재상이가 그랬다..하늘을 보고...'그림을 그려놓은것 같아..' 사이판에서의 휴가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은 회사에서 전화를 한 통 받았고, 밀려있던 이메일들을 확인했다.이제 조금씩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