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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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5 그 곳 '고향' - 대구 벌초그.림.일.기 2009. 9. 6. 16:47
서울에서 태어난 나지만, 그곳은 '고향'같은 곳이다. 몇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부터는 사실 '시골'에 간다는 것 자체가 그리 설레는 일이 아니다. 할머니 댁은 이미 아파트 공사판에 휩싸여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내가 놀던 마당은 모르는 사람의 텃밭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부모님들과 가족들과 함께 벌초를 위해 고향엘 다녀오기는 하지만, 아침일찍 일어나 3시간반정도를 신나게 달려서 점심때쯤 도착해서 벌초를 하고, 잠깐 고모댁과 외갓집에 들러 인사를 드리고, 저녁을 먹기전, 즉, 차막히기전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뭐 그런 포근함과 편안함보다는 막히기 전에..라는 그런 말그대로 '벌초'를 위한 귀향이 되어 버렸다. 벌초를 빙자한 가족 gathering이 어야 하는데 말이..